Product Reviews/Restaurant

[성수동] 중앙감속기_최현석 셰프

챙호우 2022. 1. 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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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성수동에

N 시티 서울을 방문했을 때

다녀온 중앙감속기를 리뷰해본다

 

중앙감속기는 최현석 셰프가 만든

차이니즈 이탈리안의 레스토랑으로

중식을 베이스로 이태리 음식의 풍미를 더한

퓨전음식점이다

 

오픈 전부터 최현석 셰프의 유명세로

세간의 집중을 받았고 지금도 역시 성업 중인 곳이다

 

중앙감속기라는 이름은 이전에 이 자리에서 40년간

운영하시던 공장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큰 의미가 부여된 이름은 아니라고 한다

 

중앙감속기를 가보게 된 계기는 

유튜버 '승우아빠' 채널에서 중앙감속기 편을 보고

이 날 딱 방문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중앙감속기 간판과 배너간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의 하루

가게 앞에 도착하고 살펴보니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하기엔

너무나 외관이 그냥 공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부를 보면서 지나간다면

음식점이라고 인지는 하겠지만

워크인 하기엔 외관이 너무 공장스럽기에

찾기가 너무 어렵다

 

물론 지금도 예약을 네이버에서 잘 받고 있고

본인은 네이버로 예약하고 방문했다

다른 어플에서도 예약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예약 시 안내사항 중에 주차장은 별도로 없기에

인근 공영 또는 민영 주차장에 주차해야 함을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포장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메뉴대장

메뉴판은 메뉴 대장이라는 이름으로 적혀있었고

내부 설계도면처럼 구성되어서 공대 스멜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컨셉에 충실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순간이었고

우측에 원산지, 근무자 명부 등

재미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뉴는 요리부, 식사부 등

중화요리의 형태가 메인이고

이탈리안, 디저트, 와인 등

이태리 요리의 형태가 뒷받침하는 모양이다

 

나랑 바다보러 갈래??

주문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료가 먼저 나왔다

에이드를 주문했는데 이름이 참 독특한

'나랑 바다보러 갈래??'다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리치 레모네이드로

맛은 메뉴에 부가설명된 그대로

리치 향이 강한 레모네이드다

 

다만 본인과 와이프에겐 너무나도

싱거웠던 레몬이 아쉬웠다

리치의 향과 맛이 너무 강해서

레몬을 눌러버린 느낌이라

 

일반적인 레모네이드를 생각하고 주문하면

약간 실망이 생기는 음료다 

 

차돌 마라크림 짬뽕

중앙감속기의 대표 메뉴이자

가장 마음에 쏙 드는 메뉴였던

'차돌 마라크림 짬뽕'이다

 

마라짬뽕이라고 하면

보통 많이 맵고 얼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 짬뽕은 다르다

 

받자마자 국물을 덜어서 맛을 보면

기본적인 차돌짬뽕의 느낌에 충실한데

마라향과 크림의 풍미가 더해져서

퓨전의 느낌을 잘 살린 메뉴다

 

면 역시 일반 짬뽕처럼 두꺼운

중화면 보다 얇은 스파게티면의 느낌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식감이었다

 

글자 그대로 중화요리 차돌짬뽕의 맛이 나지만

너무 묵직하지 않고 은은한 마라향과 약간의 산미가

마치 똠양꿍을 먹는 느낌이기도 했다

 

본인도 너무 강한 마라 맛은 불호하는 편인데

대중의 입맛을 너무 잘 맞추어 놓아서

호불호가 거의 없는 메뉴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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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믹 꿔바로우

중앙감속기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

2종 중 하나인 '발사믹 꿔바로우'인데

이 메뉴도 퓨전을 기가 막히게 해 놓은 요리다

 

꿔바로우 튀김에 발사믹 식초 특유의

시큼 달달한 향과 맛을 더하고

그 위에 그라나 파다노 치즈(맞나?)로 토핑 한

매우 매력적인 퓨전요리인데

 

일반 탕수육에는 식초와 설탕을 써서

탕수육 소스를 만드는데

식초의 새콤함과 설탕의 단맛을

발사믹 식초로 대체해서 은은한 향이

입에서 즐거움을 준다

 

어향가지와 부라타치즈 튀김

치즈를 종류별로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와이프의 초이스로 고른

'어향가지와 부라타치즈 튀김'이다

 

가운데 있는 부라타치즈 튀김 속에는

바질 페스토를 채워서 튀겼기 때문에

생김새는 멘치 카츠, 볼 카츠처럼 생겼다

 

부라타치즈를 나이프로 잘라서 포크에 찍고

가지 튀김을 포크에 찍어서 바닥에 깔린 소스와

말린 토마토, 바질 잎은 찍어서 한입 먹어보았더니

 

가지 특유의 물컹함이 많이 느껴지지 않고

바질 잎, 말린 토마토가 향긋한 맛이었다 

 

또 신기했던 점은

튀김을 먹는데 마치 샐러드를 먹는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어향가지는 실제로 먹어본 적이 없고

메뉴에 대한 지식만 일부 있었는데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물론 이 메뉴가 실제로 중화요리 가게에서

판매하는 어향가지 메뉴와는 다른

퓨전음식이겠지만 매우 맛있고 색다른 음식이었다

 

나중에 중식 어향가지를 꼭 먹어보고

비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꼭 드는 메뉴였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최현석 셰프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그의 음식을 처음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장소였고

분위기, 맛, 서비스 모두 훌륭한 곳이었다

 

가격대 역시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이라는 걸 감안하면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되었고

 

특히 이 중앙감속기에서 먹어본 세 가지 메뉴들은

적절한 산미를 잘 살려서 음식마다

다양한 맛을 잘 표현해서 좋았고

 

또 중식을 먹고 난 뒤의 특유의 느끼함이나

물이 많이 당기는 증상이 없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도 또 방문할 의사는 200%

 

그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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