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고 첫 외식이다
전날 밤 와이프와 둘이 갑자기 유튜브에서
라멘 영상을 찾아보다가
토리파이탄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원래 처음에 봤던 영상은
'대면빨시대'의 '토리파이탄'편이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라무라'를 방문하여 촬영했기에
다음날 무조건 '라무라'로 가자는 의지가 활활
그러나 영상의 조회수가 상당한 것을 발견한 우리는
'라무라'에 가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서
근처에 또 다른 토리파이탄 가게가 있는지 알아보았고
매해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되고 있던
'오레노 라멘'을 찾아서 대비하였다
다행히 '오레노 라멘'은 분점이 꽤나 많아
본점을 방문하지 않고 분점이 많기 때문에
인근의 분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대망의 다음날
아침에 일찍 기상했음에도
테이블링 어플에 예약불가라고 떠있는 게 아닌가
'에이 아니겠지, 아닐 거야'라는 마음으로
합정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두 눈으로 웨이팅 줄을 확인하고
가게에 물어보니 금일 영업 마감이라고... ㅎ
빠르게 다시 차에 타서 근처에 있는
'오레노 라멘' 망원점에 도착했다
반지하 매장이라 약간 찾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돌출간판과 메뉴가 적힌 배너 간판을 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차를 타고 방문했기 때문에
혹시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는지
문의드렸더니 가까운 거리에
망원1동 주민센터가 있고
그곳에 주차를 안내해주셨다
물론 주차비는 셀-프
주차를 하고 메뉴를 보니 키오스크가 있었다
여기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는 방식인데
일본 오사카에 놀러 가서 '이치란 라멘'에 갔을 때도
자판기 형식의 티켓 머신에서 주문을 했던 기억이 있다
키오스크는 아무래도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부분이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일 것이다
그렇게 오리지널을 맛보느냐 마냐로
한참을 고심하던 끝에 결정한 메뉴는
바로 카라 파이탄과 토리 쇼유라멘이었다
주문하고 QR코드 인식해주고 매장에 앉았다
사실 매장 내부 모습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꽤나 많이 들어와서 내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라멘 두 그릇이 눈앞에 따-악
놓였고 일단 사진부터 열심히 찍어주었다
카라파이탄은 생각했던 빨간색 국물이 아닌 흰 거품이
라멘을 덮고 있었는데 서빙하기 직전 마지막에
거품을 낸 국물을 끼얹어 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전혀 추가를 하지 않은 순정 그 자체의 음식을 주문했는데
두 개의 라멘 구성은 동일했고
국물, 면, 길게 썰은 다시마, 얇게 썬 대파,
양파 볶음, 수비드 된 닭가슴살, 간장 계란(아지타마고)
등 풍성한 한 그릇이었다
처음에는 국물을 같이 나오는 렝게스푼으로
한, 두 술 떠먹어 본 후 본격 라멘의 맛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먹다 보니 라멘 면의 굵기와 종류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쇼유는 카라파이탄보다 더 두껍고 넓은 면을 사용하는 점이었다
마치 카라파이탄은 소면과 중면 사이이고
쇼유는 너비가 좁은 칼국수 면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꼬들한 다시마와 아삭한 대파,
진하게 볶아진 양파까지 스푼에 얹은 다음
국물을 살짝 떠서 한입에 딱 넣으면
무언가 알 수 없는 기운이 솟아나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약간 국밥... 느낌?
수비드 된 닭가슴살과 간장 계란은 라멘에 비해 조금 아쉬웠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닭가슴살은 수비드 조리되어 부드러웠지만
후추향이 강해서 다이어트용 후추 맛 닭가슴살맛이었고
심심하니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간장 계란 역시 본인은 노른자까지
어느 정도 익어서 반으로 가르면 흐르지 않는
예를 들면 편의점에 파는 감동란 정도?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 편인데 계란이 덜 익어서
노른자가 국물에 흘러 국물 맛이 변하는 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라멘의 면을 거의 푸드파이터처럼 먹고 난 뒤
면추가와 밥은 무료 제공이라고 적힌 문구를 보고
사장님께 조심스레 두 개 모두 면추가를 요청드렸다
솔직히 면 추가하면 면만 주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요청드렸는데 두 접시를 받고 나서 마제 소바를 받은 줄 알았다
이 정도면 배가 터질지도..?
접시를 받자마자 밥 하나, 면 하나 추가할걸...
하고 엄청 후회했다
아니 이게 말이 되냐는 거다
원래 받은 본식보다 더 많아졌다
너무 많아서 진짜 배 터지는 줄 알았다
면 추가 시 단점이 있었는데
오레노 라멘 특유의 맑고 가벼운 맛의
매력이 사라지고 국물이 걸쭉해진다
당연히 전분기가 남아있는 면이라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카라파이탄은 밥을 추천하고
쇼유는 면 추가를 추천해본다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맛있고 배부른 한 끼였고
넉넉한 추가에 넋을 잃어버린 오레노 라멘이었다
평소에 본인이 묵직하고 진한 맛의 라멘을 선호하는 사람은
매우 아쉬움을 표할 수 있는 라멘집이겠지만
가볍지만 깔끔하고 든든한 라멘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오레노 라멘 특유의 맛과 부드러움이 안성맞춤일 것이다
총평은 깔끔한 토리파이탄의 정수
그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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