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퇴근길에 갑자기 생각나는 전기구이통닭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적이 있었을 거다
집으로 가는 길목에 항상 일정한 날마다
통닭 트럭이 있었던 게 갑자기 번뜩 생각났고
그대로 차를 돌려서 목동역으로 향했다
정말 다행히도 네 마리가 남아있었다
앞에 가니 추운 날씨 때문에
패딩으로 꽁꽁 싸매고 계신 사장님이 반겨주셨다
양념돼지도 맛있는 편이라 구매할까 했는데
이미 다 나가고 없는 상황이라 조금 아쉬웠다
통닭은 한방 통닭으로
닭의 뱃속에 찹쌀, 인삼, 대추, 마늘 등
백숙이나 삼계탕 재료를 넣고
전기구이를 하시는 모양이다
한 마리에 8,000원, 두 마리엔 15,000원
양념돼지는 3인분에 12,000원
근데 이것도... 많이 올랐다
예전엔 한 마리에 6,000원~7,000원 했었는데
안 오르는 건 내 월급뿐
그렇게 한 마리와 두 마리를 고민하던 중
집에 가서 '심야괴담회' 보면서 먹을 거라고
얘기하던 와이프의 말에
'그럼 묻고 더블로 가!'를 외치고
두 마리를 냉큼 사 왔다
참고로 모든 결제는 현금이다
카드 안되냐고 물어봤지만
'계좌이체도 됩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렇게 계좌이체로 15,000원을 보내고
집에 가는 내내 차 안에서 통닭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하기에 차 안에서
봉투 열고 뜯어먹을뻔한 거 겨우 참았다
집에 와서 얼른 냉큼 세팅을 했다
구매할 때 소스와 소금을 같이 챙겨주신다
마리당 하나씩 주시는 듯
그리고 냉장고에서 얼려둔 글라스와
소주 맥주를 탁탁 섞어서 먹을 준비를 마쳤다
세팅 끝났으니 이제 먹기 시작하자
먼저 따뜻 바삭하고 질깃한 닭껍질이
입으로 들어오니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잘 구워진 닭껍질은 맥주 안주로 아주 딱이다
배를 갈라서 찹쌀도 꺼내 먹어보니
촉촉하니 아주 잘 익었다
마늘도 간간이 보이고 인삼도 보였다
써두신 재료는 몽땅 들어가는 게 진짜였다
살도 부드럽고 촉촉하니 아주 잘 발라졌는데
다리와 넓적다리는 뼈만 쏙 빠질 정도로 잘 발라졌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아무래도
우리가 늦게 방문해서
너무 오랫동안 익혀진 닭이다 보니
딱딱한 부분도 몇 있었고
두 마리를 한꺼번에 꺼내놓고 먹은 게 실수였을까
아무래도 겨울엔 실내 공기도 차갑기 마련인데
시간이 지나고 식으니 특유의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소스 없이는 먹기가 힘들 정도로 너무 퍽퍽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전기구이통닭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 만족하며
총평은 오버 쿡으로 아쉬웠던 전기구이통닭
그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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