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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동] 장터참숯무한리필_무한리필고기

챙호우 2022. 11. 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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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갈비가 땡겼다.

근사한 고깃집에서 구워 먹는 질 좋은 고기로 만든 양념소갈비 이런거 말고

 

뭔가 어린시절 친구들과 단체로 우르르 가서 구워먹던 그 맛!

그 맛이 갑자기 생각나서 바로 옷 입고 출발했다.

 

간판보니 프랜차이즈 느낌이 물씬

사실 이 가게의 자리는 이 동네에서 지속적으로 무한리필 고깃집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자리인데

 

본인 학창 시절에 고기킹, 하이미트 등 수없이 많은 고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가 입점해서 2~3년 영업 후 사라지는 구조였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개인으로 고기 무한리필집으로 운영하시던 분들도 몇있었다.

 

그래서 와이프와 함께 이 가게를 지날때마다 언급하는 흔히 고기부페 자리 성지다.

 

바~로 내어주시는 밑반찬과 숯불

들어가자마자 직원이 없는거같아서 두리번 대던 중 갑자기 몇명이냐고 물어서 두명이라고 얘기했더니 또 슥 사라지길래 그냥 알아서 앉으라는걸로 대충 이해하고 자리에 앉았더니 바~로 쟁반에 미리 준비해둔 세팅이 촤르륵 깔렸다.

 

숯불에 가스불을 착착착 켜주시면서

'고기는 바로 가져다드시면 됩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또 홀연히 사라지셨다.

 

숯을 사용하는 불판이 있긴하지만 참숯인지는 모르겠다.

 

자리에 붙은 메뉴판 야무지게 찍어주고

홀연히 사라지신 사장님을 뒤로하고 메뉴판 야무지게 찍어준다.

친절하게 와이파이까지 써져있는 메뉴판이다.

 

메뉴판 윗쪽 옆면을 보면 수저통이 있는데 꺼내다가 사실 조금 많이 놀랐다.

 

아무래도 고깃집이다 보니 바닥도 미끌거리고 테이블도 좀 미끌거리는 것 까지는 괜찮은데 접시, 수저에 기름기가 남아있는건 좀 많이 아쉬웠다.

 

물론 물에 적신 냅킨으로 닦아서 먹었다.

 

반찬 셀프바

개인 앞접시부터 참기름, 콩가루, 소금이 2층.

1층엔 파절이, 김치, 상추, 양파절임, 쌈장, 마늘, 깻잎절임이 있었다.

 

남은 음식 포장해달라는 분들도 있는지 대문짝만하게 안된다고 적힌게 킬-포.

 

고기 종류는 이정도..?

셀프바 바로 옆에 고기가 있다.

우삼겹, 삼겹살, 양념갈비, 껍데기, 닭갈비, 스테이크갈비, 여섯 종류가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종류는 아니었다.

 

옛날에 셀빠, 고기킹, 하이미트를 생각하면 엥? 싶은 종류지만

그때가 벌써 10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말자...

 

안그래도 물가올라서 지금 더 힘든데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메리트가 차고넘친다.

게다가 여기는 숯불이라는 점 잊지말자.

 

역시 첫빠따는 우삼겹이지

누가 그랬던가 고기부페 스타트는 우삼겹이 국룰이라고 우삼겹을 스타트로 고기를 가져왔는데, 우삼겹이 생각보다 질이 괜찮았다.

 

본인도 장사해봐서 알지만 생각보다 우삼겹이 비싸다.

우삼겹만 열접시 먹으면 거진 본전 뽑는다 보면 된다.

 

삼겹살은 솔직히 표현하자면, 고기를 녹여서 썰고 다시 재냉동한 느낌이었다.

구우니까 퍽퍽한 맛이 많이 났고, 두덩이 가져온걸 후회할뻔 했다.

 

일단 쏘맥으로 시작

우삼겹도 좀 구웠겠다.

쏘맥으로 목 좀 축이고 시작했다.

걸어오는데 꽤 걸었다 보니 목이 말랐다.

 

고기 먹는데 쏘맥 정도는 괜찮잖아?

 

대망의 양념갈비와 스테이크갈비

드디어 오늘의 메인 메뉴 양념갈비와 스테이크갈비다.

솔직히 두개가 무슨 차이인가 싶은데, 아마도 양념갈비는 갈빗대에 목전지를 붙여만든 제품같다.

스테이크 갈비는 그냥 목살로 추정되는 고기를 칼집내서 양념에 재운 것으로 보인다.

 

양념갈비는 쏘쏘, 역시 생각한 맛 그대로였다.

근데 스테이크갈비 이게 문제였는데, 스테이크 갈비라길래 기대했건만...

와이프와 본인 둘 다 최악으로 꼽은 고기였다.

너무 퍽퍽하고 양념도 양념갈비보다 맛이 연해서 갈비양념에 물 섞어서 재웠나 싶을 정도였다.

 

집에서 더 가까운 곳에 명륜진사갈비가 있지만 여기도 꽤 괜찮은 맛이었다.

솔직히 표현하면 갈비양념만 두고 보면 명륜진사갈비가 더 맛있긴 하다.

 

마지막 접시로 닭갈비와 껍데기를 가져왔는데, 오늘의 GOAT는 이 춘천닭갈비였다.

꽤나 그럴듯하게 닭다리를 저며서 양념에 재운 고기였는데, 칼칼하고 자극적인 맛이 아주 인상깊었다.

둘 다 사실상 이걸 많이 먹을걸 그랬다며...

 

껍데기는 쏘쏘였는데, 간장양념이 약하지만 잡내가 많이 나는편은 아니었기에 잘 구워서 콩가루에 찍어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온다면 아마 우삼겹, 양념갈비, 닭갈비 이 세개로 배를 채우고 껍데기로 마무리 지을 것 같다.

물론 다음에 또 오더라도 와이프랑 오기보다 친구들 모임이나, 식사량이 많은 사람과 함께할때 오고싶은 생각이다.

 

와이프랑은 좀 더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번쩍들게 된 시간이었다.

 

5호선 신정역 3번출구에서 나와서 뒤로 돌면 간판이 보이는데 접근성이 좋으니 한번쯤 방문해보는것도 추천해본다.

주차는 매장 앞 공간에 약 3대정도 주차가 가능하니 참고하자.

 

그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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